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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 9월 11일
2022-09-17 16:56:14
전주강림교회
조회수   73

시편 90:10-14 / 디모데후서 4:19-22

 

본문에서 가슴에 울리는 구절이“그대는 겨울이 되기 전에 서둘러 오십시오.”하는 구절입니다.“겨울이 되기 전에 서둘러 오라”는 말은‘내가 죽기 전에’라는 말도 됩니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는‘때가 지나기 전에’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바울은 편지의 앞부분에서 “나는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하고 담담히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믿음의 아들이요, 제자인 디모데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겨울이 되기 전에 서둘러 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이 죽기 전에 오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세상을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인생의 남은 날들을 견디기 위해서 몇 가지 필요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것들을 디모데에게 부탁합니다. 첫째는 마가복음을 쓴 마가를 데려오라고 부탁합니다. 두 번째는 외투를 가져다 달라고 말합니다. 세 번째는 책들을 가져다 달라고 말합니다. 죽음을 앞둔 사도 바울입니다. 감옥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허탈하게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자신이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은 사람이 마가입니다. 마가는 사도 바울과 함께 첫 번째 선교 여행을 떠났다가 중도에 선교 여행을 포기한 사람입니다. 바울은 첫 번째 선교 여행에서 중도에 포기한 마가를 데려갈 수 없다는 이유로 바나바와 싸우고 서로 헤어져서 선교 여행을 떠납니다. 그 뒤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바울은 마가를 용서했고, 초대교회를 세우면서 바울과 마가는 누구보다도 친밀하게 지냈습니다. 마가가 마가복음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사도 바울에게서 예수님 이야기를 충분히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죽기 전에 마가를 한 번 더 보고 싶었습니다. 바울에게는 인생 종반부에 만나서 위로가 되는 사람들이 디모데였고, 마가였습니다. 두 번째는 외투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겨울이 오면 감옥은 추울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에 자신의 건강이 염려가 됩니다. 추운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외투가 필요합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건강하게 살아야 하고, 단 하루를 살아도 좀 더 편안한 몸으로 살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양피지에 싼 책들을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노후에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했지만 정신적인 건강, 영적인 건강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지만 영적 풍요를 유지하기 위해서 책들을 좀 가져오라고 디모데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계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고 보면 인생의 겨울이 금새 온다는 사실을 압니다. 시편에서는 우리의 인생이 ‘날아간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겨울을 맞이한 분들이 느끼는 속도감입니다. 현대인들의 인생 겨울은 대단히 깁니다. 긴 시간을 살면서 고독해지고, 쇠약해지고, 서서히 건강을 잃어갑니다. 이런 고독, 외로움, 질병, 정신적 공허감 등은 노년의 시간에 현대인들이 견뎌내야 하는 도전이고, 장애물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서 이를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의 교회는 우정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젊은 날에 교회에서 충성했던 귀한 주의 자녀들이 노후에 각자도생의 길을 가지 아니하고 함께 우정의 공동체를 만들어서 서로에게 노후에 힘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현대 교회가 가진 또 하나의 귀한 사명입니다. 그동안 교회가 전도, 선교라는 이름 하에 교회 밖의 이웃들에게 많은 눈을 돌리며 에너지를 쏟고, 재정을 지출했습니다. 이제는 교회 안에 있는 초고령의 성도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주의 자녀들이 노후에 겪어야 하는 고독감을 달래 주어야 하고, 건강을 돌보아 주어야 하고, 정신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대화 상대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예배 공동체이며 동시에 우정 공동체입니다. 예배는 예배자들끼리 깊은 사랑과 교제와 우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교회는 인생 겨울을 맞이한 성도들에게 각자도생하도록 방치했습니다. 이제는 교회 중심으로 함께 인생 겨울을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 일을 먼저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성도들의 인생 겨울을 각자도생하도록 하거나, 정부에만 의지하도록 하면 안 됩니다. 예배 공동체, 신앙 공동체에서 멋지게 인생 겨울을 맞이하는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이 모습이야말로 진짜 주 안에서 형제자매 된 성도들의 모습입니다. 우리 함께 강림교회를 우정 공동체로 세워나가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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