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룻기 2:17-23 / 고린도전서 16:15-18
룻이 이삭을 줍는데 대단히 열심히 줍고 있습니다. 이삭 줍는 일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룻은 성실하게 이삭을 주웠습니다. 크리스챤의 삶은 성공보다는 성실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신앙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는 성공한 사람을 주목하지만 우리 주님은 성실한 사람을 주목합니다. 크리스챤은 성공한 인생보다 성실한 인생을 살려는 몸부림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성실하게 이삭을 줍는 룻에게 보아스는 작은 친절을 베풉니다. 보아스는 일꾼이 아닌 룻에게도 자신의 식량으로 식사를 하도록 도와줍니다. 룻은 보아스의 작은 친절로 인해서 점심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고, 이삭도 넉넉하게 주울 수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인정”, 작은 친절이 있습니다. 이 작은 친절이 그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성실히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큰 힘과 용기를 줍니다.
지금은 우리의 문화가 도시화 되어서 인정이 대단히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작은 친절조차도 베풀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이 비인간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은 큰 돈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며, 큰 도움만을 주어야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는 작은 친절, 작은 도움들이 사람을 감동시키고, 사람의 가슴을 울리게 합니다. 인정이 자꾸만 메말라 가는 세상이지만 교회에서는 인정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친절, 작은 도움이라도 큰 가치가 있습니다.
룻이 이렇게 하루 종일 보아스의 보리밭에서 이삭을 줍고 저녁이 되어 집에 돌아옵니다. 시어머니는 돌아오는 룻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룻이 가져 온 곡식을 되어 보고서 시어머니는 너무도 기뻐합니다. 룻은 보아스의 보리밭에서 하루 동안에 일어났던 일을 시어머니에게 다 말합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다른 밭에 가지 말고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 것이 좋겠다고 말합니다. 룻은 보리추수가 끝나고 밀 추수가 끝날 때까지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웠습니다. 본문은 “그러면서 룻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말합니다. 이 문장은 이방 여인인 며느리 룻이 유대 시어머니와 얼마나 다정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표현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룻 같은 이방 여인이 유대 집안에 며느리로 시집와서 아무 희망도 없는 시어머니를 잘 봉양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착한 며느리를 유대 여인이 아니라고 해서 쫓아 내야하나요?” 하는 도전이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특히 룻이 시어머니에게 잘한 점은 시어머니와 도란도란 얘기하며 말동무가 되어 준 점입니다. 룻은 하루 종일 이삭줍기를 했기에 몸이 피곤합니다. 빨리 정리하고 자리에 눕고 싶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다시 일어나 이삭을 주우러 가야 합니다. 하지만 룻은 어머니의 질문에 싫은 기색 없이 다 대답합니다. 어머니의 이런 저런 충고도 충분히 받아들입니다. 더구나 문화가 다르고, 풍습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이방 여인 며느리와 유대 시어머니간의 이렇게 대화하는 모습은 참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나오미의 가정은 가난하고, 남편도 없고, 아들들도 다 죽은 큰 상처가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아기를 생산할 수 없는 여인들만의 쓸쓸한 가정입니다. 하지만 작은 행복이 넘치는 가정입니다. 부모님을 가장 잘 모시는 방법은 부모님과 말동무가 되어주는 일입니다. 부모님과의 친밀한 대화는 가정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대한 영웅으로 만들지 아니하시고, 평범하게 만드셨습니다. 사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담겨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이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의 삶이지만 이 속에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고, 행복이 담겨 있습니다. 너무 위대한 지도자가 되려고 하지 마세요. 나라를 구하는 위대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주님이 주신 너무도 귀중한 삶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생활 속에서 주님의 위대한 뜻을 발견하는 행복이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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