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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광복 그리고 이후의 삶(출애굽기 12:37-42, 누가복음 4:16-22)
2026-08-22 15:21:30
전주강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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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우리가 일제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국권을 회복하고 자유를 맞이한 광복 81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35년이라는 긴 시간의 억압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크고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지만, 그 아픔을 뚫고 맞이한 광복은 우리 민족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절기입니다. 신앙인의 눈으로 볼 때, 이 광복은 단순히 외부 세력의 승리나 우리 민족의 저항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역사의 아픔 속에 친히 개입하셔서 허락하신 '은총의 사건'입니다. 이집트에서 430년 동안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 또한 고유한 방법으로 지키시고 지금의 대한민국으로 세워주셨음에 깊이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인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신앙의 도전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고향 나사렛의 회당에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주님의 은혜의 해', 즉 모든 빚이 탕감되고 종 되었던 자들이 자유를 얻는 '희년(요벨)'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 위로의 말씀에 감탄하던 이들이, 예수님의 책망 한 마디에 태도가 돌변하여 예수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내면에 자리 잡은 '편견'과 '배타적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국가적 독립과 해방을 소망했지만, 정작 내면으로는 "나사렛 목수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라며 예수님을 무시했고, 자신들이 싫어하는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즉, 자신들이 만든 틀에 갇혀 참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가 영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세 가지 상태를 경고합니다. 첫째는 '포로 된 자'입니다. 물질, 사람, 혹은 자신의 확고한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사로잡혀서 마음과 에너지를 과도하게 빼앗기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둘째는 '억눌린 자'입니다. 살아가면서 받은 상처와 아픔에 짓눌려, 어느 때든 자신의 상처를 건드리면 다시금 그 아픔에 지배당하는 이들입니다. 셋째는 '눈먼 자'입니다. 자신만의 생각의 '틀(패러다임)'에 갇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자신의 기준만으로 타인을 판단하는 이들입니다. 신앙이 성장한다는 것은 바로 이 견고한 틀이 깨어지고, 더 넓은 마음과 신앙관으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누리는 참된 해방, 참된 자유란 나를 얽매는 것으로부터의 '자유함(freedom from)'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자유(freedom toward)'를 모두 포함합니다. 즉, 내가 붙들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기쁘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영적 자유'입니다. 이 자유는 오직 복음의 능력, 즉 복음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까이할 때 가능해집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그 사랑이 나의 사랑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나를 붙들던 집착과 상처, 편견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 전주강림교회 성도님들이 광복의 기쁨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나를 붙들고 있는 것들과 나를 누르는 상처로부터 온전히 풀려나시길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참된 영적 자유를 누리며, 더 넓고 깊은 믿음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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