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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하나님의 선한 손(에스라 8:15-20, 로마서 8:35-39)
2026-09-19 14:16:09
전주강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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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라는 덜 중요한 것과 더 중요한 것을 분별하여 늘 더 가치 있는 것을 선택하려 노력했던 인물입니다. 오늘 본문 에스라 8장은 바벨론 포로지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제2차 포로 귀환의 과정을 다룹니다. 이 여정은 약 1,500km에 달하는 아득한 거리이자 4개월이 걸리는 고단한 길이었으며, 아내와 자녀를 포함해 약 5,000명의 대인원이 이동하는 삶의 자리였습니다.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에스라가 사람을 모으고 일정을 계획하며 행정을 처리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준비 과정 속에서 자신의 신앙과 성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성도의 참된 신앙은 어떤 특별한 시간이나 장소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의 삶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말을 건네는 방식, 주어진 하루를 무엇으로 채워가는지 같은 일상의 자리가 곧 신앙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으로 출발하기 전, 에스라는 아하와 강가에 장막을 치고 3일 동안 모인 무리를 세심하게 살펴보았습니다(스 8:15). 그런데 성전 예배와 말씀 교육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레위 지파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사람들은 20년에 걸친 성전 재건과 60년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상황에 지쳐 회의적인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에스라는 급히 11명의 지도자를 파송하여 레위 사람들을 찾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40명의 유능한 레위인과 성전 일꾼 220명을 얻는 기대 이상의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돌아서버린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자녀나 경제, 건강과 관계의 문제처럼 내 힘으로 풀지 못하는 수많은 삶의 짐들 앞에서 우리는 한계를 느낍니다. 그러나 이 불가능해 보이는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움’이 그들과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선한 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막힌 길을 열어주시는 비교할 수 없는 역사를 이루어 냅니다.
   위험이 도사린 1,500km의 여정을 앞두고, 에스라는 왕과 친분이 깊었기에 도적으로부터 무리를 지켜줄 보병과 기병을 얼마든지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왕에게 군사를 요청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여 삼갔습니다. 과거 왕에게 "하나님을 찾는 자는 하나님이 보살펴 주신다"고 고백했던 말이 단순한 입술의 고백이 아님을 삶으로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왕이나 군대와 마병, 혹은 가파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적 편리함이 우리의 미래와 생명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에스라는 자신이 쌓은 지식이나 권력이 아닌,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께 삶의 존재 근거를 두었습니다. 참된 신앙은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거친 삶의 현장에서 세상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한 걸음을 내딛는 삶의 고백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인생의 짐들과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인생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을 붙들고, 담대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복된 강림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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