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ng

 

2.png

3.png

4.png

5.png

설교 요약
예수님의 복음, 하나님의 나라 - 2월 23일
2025-03-01 17:56:36
전주강림교회
조회수   44

이사야 52:6-8 / 마태복음 9:9-13

  성경의 핵심은 복음입니다. 복음의 그리스 원어 유앙겔리온은, 황제의 통치권을 선포하고 발동할 때 사용하는 통치 용어였습니다. 이사야서 52장 7절에 나오는 '희소식'(히브리어 "בּשָׂרָה", 베소라) 역시 그리스어 유앙겔리온과 마찬가지로,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 또는 평화의 소식을 전할 때 쓰는 말입니다. 이 구절은, ‘평화가 왔다! 구원이 이르렀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는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는 말과,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은 같은 동일하게 하나님의 통치권이 발동되었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권이 발동되었기 때문에 구원이 임박한 것이고, 그 구원의 내용이 평화, 즉 샬롬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복음은, 하나님께서 일어나 행동하신다는 구원의 소식입니다. 예수님은 그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어나 행동하신다고 하는, 하나님의 통치권을 선포하신 겁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다스림이 시작된다고 하는 하나님의 통치권을 선포하신 거예요. 우리가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전하신 그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고 참여한다는 말입니다. 초대교회가 '주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했을 때, 그것은 이런 예수님의 복음을 알맹이로 두고서 하는 말이었습니다. 
복음의 핵심이 되는 하나님 나라의 구체적인 모습은 예수님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 그 자신이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시고 경험시켜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예수님의 온 삶과 인격은 하나님의 나라로 똘똘 뭉쳐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온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예수님이 오신다, 주님이 오신다' 이런 말로 바꿔서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특히 예수님의 밥 먹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밥상에는 세 가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첫째는 사귐입니다. 예수님은, 세리들 그리고 ‘죄인’이라고 불리 우던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누군가를 배제하고 차별하고 소외시키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 꼴을 봐주면서, 한데 어우러지는 세상임을 보여주신 겁니다. 그로 인해서, 배제당하고 차별당하고 소외당하던 사람들이 해방을 경험했고, 서로를 혐오하고 질시하고 갈등하던 사람들이, 한 형제자매가 되는 화해를 경험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밥상에는 나눔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오병이어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을 때, 예수님은 한 아이가 가지고 온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나누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먹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나눔의 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이 오병이어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빵으로 나누어 주신 분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고 경험시켜 주신 겁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밥상에는 섬김이 있었습니다. 제자들과의 마지막 저녁식사 자리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종이 상전에게 하는 일을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겁니다. 선생이 제자를 섬기고, 어른이 아이를 섬기고, 강한 이가 약한 이를 섬기는 섬김의 식사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상전 모시듯 섬기는 세상임을, 몸소 보여주신 겁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복음인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밥을 먹을 때, 사람들은 그곳에서, 배제와 차별과 소외의 장벽이 무너지는 사귐을 경험하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밥을 먹을 때 사람들은, 움켜쥐었던 손이 펼쳐지는 나눔의 기적을 경험하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밥을 먹을 때 사람들은, 크고 고귀한 이가 낮고 천한 이를 받드는 섬김을 경험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사귐과 나눔과 섬김을 경험하는 밥상이었습니다. 깊은 치유와 해방과 화해가 이루어지는 자리였습니다. 하나님의 샬롬이 강같이 흐르는 현장이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구체적으로 보여주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사귐과 나눔과 섬김을 통해 그 하나님의 통치 질서를 받아들이고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복음입니다. 그 예수님의 복음을 힘껏 증거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234 사순절에 드리는 기도 - 4월 6일 전주강림교회 2025-04-12
233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라 - 3월 23일 전주강림교회 2025-04-05
232 예수를 배척한 예수의 사람들 - 3월 9일 전주강림교회 2025-03-15
231 교회와 3.1 신앙 운동 - 3월 2일 전주강림교회 2025-03-08
230 예수님의 복음, 하나님의 나라 - 2월 23일 전주강림교회 2025-03-01
229 사람을 품는 교회 - 2월 16일 전주강림교회 2025-02-22
228 구름기둥, 불기둥 - 2월 9일 전주강림교회 2025-02-15
227 축제의 영성 - 1월 5일 전주강림교회 2025-01-11
226 내 나이 몇인가? - 12월 29일 전주강림교회 2025-01-04
225 주님의 평화 - 12월 22일 전주강림교회 2024-12-28
1 2 3 4 5 6 7 8 9 10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