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128:1-4, 마태복음 16:21-23
오늘 신약성경 본문은 예수님의 “첫 수난예고”라고 말해지는 본문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권력자들로부터 수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될 것이며, 삼일 후에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임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언급하자 제자들은 충격에 빠집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한 주먹 감도 안 되는 세상 권력자들에게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충격입니다. 베드로는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베드로의 이 말은 모든 제자들의 의견을 대표한 말입니다. 더 나아가서 모든 유대인들이 메시아에게 거는 기대치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하는 베드로의 간청이고, 모든 제자들의 바램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불호령을 내립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렇게 예수님은 강하게 베드로를 질책합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무엇이고, 사람의 일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입니다. 이 대화에서 보면 하나님의 일은 예수님이 고난을 받고 십자가를 지고 죽는 일입니다. 사람의 일은 예수님이 고난 없이 오직 영광만을 받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대가를 치르는 일이고, 사람의 일은 무임승차 하는 일입니다. 땀 흘리는 자만이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 역시도 누군가는 희생제물이 되어야 용서의 은총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류를 구원하는 일입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예수님이 고난을 당해야 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이 지점입니다. “내가 죽어야 너희가 살아.” “내가 희생해야 너희가 하나님과 평화를 이루게 돼.” “내가 죽어야 인류가 영원한 부활 생명을 얻을 수가 있어.” 예수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이 구원의 백성이 되기를 원합니다. 구원의 백성이란 좁게는 우리민족 모두 예수 믿고 천국에 가는 것을 말합니다. 교회는 이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려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민족의 구원을 좀 넓고 크게 해석하면, 우리 민족이 평화를 누리는 민족, 화해하는 민족, 사랑이 풍성한 민족이 되는 것이 민족의 구원입니다. 이러한 민족의 구원사역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은 평화, 사랑, 화해, 섬김, 나눔, 배려, 존중 등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에 반해 사람의 일은 다툼, 전쟁, 파괴, 불화, 이기심, 독점, 멸시 등이 사람의 일입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면 내가 하려는 이 일이 하나님의 일인가 사람의 일인가는 너무도 쉽게 구별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권력을 쥔 지배자들이 국민들을 존중하고, 국민들과 대화하며 나라를 평화스럽게 이끌어 가는 정책을 펴는 일은 어렵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평화스럽게 통치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의 뜻입니다. 폭력으로 국민들을 억압하고, 억울한 희생자들을 양산하는 무력 통치는 지배자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편리합니다. 하지만 폭력의 통치는 사람의 일이고, 사탄의 뜻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분별력을 가지고 지금 우리 민족에게 닥친 대통령 탄핵문제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입니다. 사람의 일은 힘, 폭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사랑으로 세상을 바꾸는 메시아였습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여러분에게 한 가지 도전해 봅니다. 여러분은 생각이 달라도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나요? 어느 정도 생각이 다르냐 하면 극에서 극입니다. 상극입니다. 이 상극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절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생각이 달라도 사랑할 수 있다고 나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생각이 너무도 다른 사람조차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고, 하나님의 뜻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점을 놓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 지점에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합시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수 있어야 그리스도인입니다. 무임승차 하는 사람의 일보다는 대가를 치르는 하나님의 일을 선택하며 살아갑시다. 뒤틀린 세상을 바로잡는 하나님의 일에 아멘하고 참여하면서 이 사순절을 보내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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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라 - 3월 23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4-05 |
232 | 예수를 배척한 예수의 사람들 - 3월 9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3-15 |
231 | 교회와 3.1 신앙 운동 - 3월 2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3-08 |
230 | 예수님의 복음, 하나님의 나라 - 2월 23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3-01 |
229 | 사람을 품는 교회 - 2월 16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2-22 |
228 | 구름기둥, 불기둥 - 2월 9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2-15 |
227 | 축제의 영성 - 1월 5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1-11 |
226 | 내 나이 몇인가? - 12월 29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1-04 |
225 | 주님의 평화 - 12월 22일 | 전주강림교회 | 2024-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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