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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우리는 순례자 - 11월30일
2025-12-06 17:25:32
전주강림교회
조회수   5

신명기 26:4-10 / 히브리서 11:13-16

오늘 구약 말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땅에서 거둔 농산물의 첫 열매를 광주리에 담아 제사장에게 가지고 가서 주님께 바치는 예식입니다. 이들은 제사를 드리면서 자신의 선조들이 떠돌이 아람인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떠돌이 아람인’은 이스라엘 선조들의 정체성입니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은 대체로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떠돌이의 삶은 척박하고 매우 고단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선조들이 마음 편히 누울 곳 하나 없는 떠돌이 나그네의 삶을 살았음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되새깁니다. 이들은 단지 선조들의 인생만을 떠돌이 나그네로 정의한 게 아닙니다. 선조들의 나그네 인생을 통해서 모든 인간은 누구나 한평생 나그네로서 이 땅을 산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히브리서 11장 13절은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따라 살다가 죽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사람들은 앞선 구절에 언급한 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야곱, 사라 등입니다. 아브라함은 유대인들의 조상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에 앞서서 나온 노아, 에녹, 아벨은 모두 인류의 조상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선조인 아브라함을 인류의 조상인 노아, 에녹 아벨과 연결했습니다. 떠돌이 아람인으로 살았던 시조 아브라함 앞에다가 아벨, 에녹, 노아 이름을 언급한 이유는 인류의 선조들도 이 땅에서는 나그네로 살았다는 뜻입니다. 모든 인간은 나그네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나그네 인생을 산 사람들 가운데에서 믿음으로 산 자신의 선조들은 하늘 고향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말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본향 즉 하늘 고향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늘이 고향을 향해 걸어가는 나그네입니다. 이게 그리스도인의 인생관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 땅에서 나그네 인생을 살지만 언젠가는 하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나그네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돌아갈 고향이라는 목표가 있는 순례자 인생을 살아갑니다. 나그네나 순례자나 길을 간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나그네는 목적 없이 길을 갑니다. 순례자는 자신이 가야 할 목표가 분명히 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늘 고향이라는 목적지를 향해서 길을 가는 순례자로 인생을 삽니다. 가야 할 목적지가 있는 사람은 언제나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길을 갑니다. 그러니 가는 길이 험하고 힘이 들지라도 감사와 기쁨으로 길을 갑니다. 교회 공동체는 함께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저와 여러분은 순례자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는 믿음의 길벗들입니다. 아프리카의 속담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우리 강림의 가족은 함께 순례의 길을 가면서 우정을 나누고, 서로 기대어 주고, 서로 격려해 주고, 서로 손잡아 주고, 서로 짐을 져 주면서 함께 하늘 고향을 목표 삼아 순례의 길에 동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장애물을 함께 딛고 넘어서서 순례의 길을 가는 동역자들입니다. 순례자는 순례의 길을 가는 과정도 수양이고, 수련이고, 순례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순례자 인생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꿈은 단지 하늘 고향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순례의 인생길이지만 순례의 과정도 풍성하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순례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었던 믿음의 사람 사도 바울은 이렇게 자신의 순례자 인생을 회고합니다. “나는 이미 부어 드리는 제물로 피를 흘릴 때가 되었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울의 일생은 복음을 들고 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던 사람입니다. 이 과정에서 모진 매를 많이 맞기도 했고, 굶주림에 시달리기도 했고, 자연재해로 죽음의 직전까지 가기도 했고, 여러 번 감옥에 갇혀서 갖은 고생을 다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자신이 걸은 믿음의 여정을 싸움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힘든 여정에서도 사도 바울을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고 회고합니다. 이 시대에 믿음을 가지고 한평생 순례자로 살아간다는 게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문화는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믿음의 사람들을 심하게 현혹해서 방향을 잃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인생의 목표를 잃어버리지 맙시다. 우리는 그저 방향 없이 배회하고 떠도는 나그네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방향을 맞추고 힘차게 순례의 길을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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