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학이란 무엇인가요?

                                베드로 전서 3:15 

*** 말씀 나눔 ***

1. 일제시대 때. 신사참배를 하며 교회를 지켰던 교회 지도자들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교회를 떠나서 감옥에 갔던 교회지도자들의 대한 당신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역사 신학적 질문)

2. 6개월 밖에 살 수가 없다는 의학적 선고를 받은 40대의 사람에게 병문안간 당신은 어떤 대화를 나누고, 어떤 기도를 드리시겠습니까? (실천신학적 질문)

3. 왜 기독교는 신학을 공부해야만 목사로 안수하고 목회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실천신학적 질문)

4. 왜 마가복음에는 예수님의 탄생이야기가 없을까요? (성서신학적 질문)  

  *** 은혜의 말씀 ***

  1. 신학의 정의

      ‘신학’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학문으로서 신학은 가장 오래된 분야 중의 하나이다. 기독교 신학은 약 2000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신학’은 2000년 동안 다양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게 되었다. 현재도 신학은 다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게다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더욱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공부를 위해 신학에 대한 간단한 정의를 내려 볼 필요가 있다. 신학(Theology)은 ‘신’(theos)과 ‘말’(logos)이라는 그리스어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문자적인 의미는 ‘신에 대한 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좀 더 확대해 본다면 신학은 ‘신에 대한 이해를 학문적으로 체계화 한 논리’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인간이 하나님을 이해하고, 하나님에 대해 연구하고, 하나님에 대해 인식한 것을 학문적인 체제로 서술한 것이다. 물론 이 정의는 사전적인 규정이며, 실제로는 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인간이 신을 공부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으나 기독교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 방법을 통해서 신을 이해한다.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공부함으로 신을 이해한다. 두 번째는 교회의 전통과 역사를 공부함으로 신을 이해한다. 기독교는 성경과 교회의 전통을 연구함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갖추게 된다.

2. 신학의 의미

  신학이라는 용어는 기독교 역사 초기인 교부시대부터 사용되었다. 기독교가 형성되던 로마 제국은 강력한 그리-로마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리스-로마 문화는 주변국에 비해 군사와 경제적 우위뿐 아니라, 철학, 법, 예술, 종교 등에서도 높은 수준의 업적을 이루었다. 종교적으로는 활발한 다신론적 경향을 띠고 있었다.

   이에 반해 기독교는 삼위일체에 바탕을 둔 강력한 신관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신학은 무엇보다 기독교의 ‘하나님’에 대해 그리스-로마 문화권에서 ‘변증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구원과 섭리에 대해, 신앙과 삶에 대해, 죽음과 부활에 대해 설명하는 작업을 했다. 기독교가 공인받기 전 박해의 시기 동안 신학은 비교적 덜 체계적이었다. 비록 신학 작업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시기에 제시된 신학의 방향은 그 후 기독교 역사에 결정적인 토대가 되었다.

   4세기에 기독교가 로마에서 공인되면서 신학은 공개적인 연구와 논의를 시작했다. 4세기부터 시작된 중세 동안 신학은 체계화되고, 교리적으로 안정되었다. 이 시기에 신학은 이론적이 되고 학문적으로 발전하였다. 삼위일체론, 그리스도론, 교회론, 구원론, 성령론, 종말론과 같은 신학의 핵심 주제들이 모양을 갖추고, 여러 교리들이 교회의 공적인 입장에 따라 제정되었다. 12세기까지 로마 제국의 용인 아래 신학은 어려움 없이 교회와 학문의 영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가졌다.

    12세기 이후 유럽에서 대학들이 생기면서 신학은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유럽의 오래된 대학들은 대체로 교양, 의학, 법학, 신학이라는 네 분야를 가지고 있었다. 학생들은 입문과정이 교양을 마치면 상위과정인 나머지 세 분야에서 공부를 했다. 이 시기에 신학은 ‘학문적인 분야에서 우월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신학이 학문적으로서 굳건한 위치를 확보했지만, 신앙 공동체와 직결된 실천적 성격은 약화되었다.

    종교 개혁가들은 신학을 단순히 이론이나 학문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그들은 삶과 분리된 교회, 삶과 분리된 신학을 비판했다. 당연히 하나님을 삶 속에서 살아 있는 방법으로 매개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판에 박힌 교리를 거부하고 성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으며, 이것이 ‘오직 성경’이라는 종교개혁의 모토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신학은 삶과 역사의 영역에서 다루어지는 실천적 성격을 가졌다.

   18세기 계몽주의 이후에는 신학의 개념이 많이 달라진다. 계몽주의를 거치며 근대사회가 형성되었다. 이때가 되면 다양한 학문의 분파가 생기고, 사회구조의 변화, 자연과학의 획기적인 발전, 그리고 새로운 세계관과 우주관이 형성된다. 많은 대학들이 설립되고, 교회의 간섭 없이 학문을 발전시켰다.

   이 시대가 되면서 신학은 다른 학문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상실한다. 신학은 일반 대학에서 많은 분야 중의 한 분야로 위축된다. 이런 추세 속에서 교회는 직접적인 신학교육과 목회자 양성을 위해 자신의 교파에 맞는 신학교를 세운다. 이 시기에 신학은 대학에 속하는 학문의 한 영역을 말하기도 하고, 목회자가 되기 위한 일정한 교육과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20세기 들어 ‘신학’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독교 진리를 반증하는 의미, 학문적 작업, 교리와 교파가 지향하는 신앙의 이론 작업, 목회자가 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의 의미 등으로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신학’을 명사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신학하다'(theologize)라고 동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다. 신학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다.

3. 신학의 분야들

    1) 성서신학: 구약학과 신약학으로 구성하고 있다. 정경인 성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2) 역사신학: 기독교의 역사를 연구한다. 교회가 지나온 걸음걸이를 연구하는 교회사와 교리를 연구하는 교리사로 나눈다.

   3) 조직신학: 신학의 각 분야들에서 이루어진 연구의 결과를 체계화한다. 조직신학은 교회가 속한 시대정신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교회가 직면한 문제와 위기를 해결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4) 실천신학: 신앙을 교회 현장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 실천신학에는 평신도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교회봉사, 신앙의 실천, 큐티, 신앙적 차원의 사회봉사 등도 넓은 의미의 실천신학의 영역이다.

    5) 선교신학: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연구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