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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종말의 시기를 사는 지혜 - 10월 6일
2024-10-12 18:12:20
전주강림교회
조회수   63

전도서 5:18-20 / 디모데후서 4:9-13

사도 바울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디모데에게 로마의 감옥에 있는 자신에게 면회 오라고 말합니다. 먼저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말합니다. 마가는 마가복음을 쓴 마가 요한을 말합니다. 왜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했을까요? 사도행전에 보면 바울이 2차전도 여행을 떠나면서 동료인 바나바와 크게 싸웁니다. 그 싸움의 원인이 바로 마가 때문입니다.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와 그리고 몇몇 사람들과 함께 1차전도 여행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마가는 전도 여행을 하다가 중도에 그만 집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1차 선교 여행 때 마가 요한이 대단히 큰 잘못을 한 겁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 마가를 바나바는 2차 여행 때 또 데려가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절대로 데려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선교여행은 무거운 사명을 갖고 떠나기에 다시 실패할 수 없다는 게 바울의 입장입니다. 결국 둘은 갈라서서 따로 선교여행을 갑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싸우고, 갈라지고, 마음이 상한 상태로 선교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원인이 마가복음을 쓴 마가라는 청년이었습니다. 바울은 인생의 마지막에 한때 자신과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마가를 떠올렸습니다. 이미 마가와 화해 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서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는 마가와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감옥으로 면회 올 때 마가를 함께 데리고 오라고 부탁합니다. 죽음 앞에서, 사람은 모든 것이 다 용납되고, 모든 것이 다 용서가 됩니다. 아무리 선한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라도 가족 간에, 친구 간에, 이웃 간에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마음에 진 응어리들을 풀고 화해하며 살아가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두 번째로 바울은 디모데에게 드로아에 있는 가보의 집에 들러서 외투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차가운 감옥에서 겨울 추위를 견디기 위해 디모데에게 외투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는데도 추위를 견딜 외투, 건강을 지켜 줄 외투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곧 죽는다는 사람이 외투는 왜 챙기고, 건강은 왜 챙기나요? 비록 내일 세상을 떠날지라도 건강을 챙기고, 주변을 정갈하게 정리하고, 평소처럼 일상을 깔끔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 지혜입니다. 나이를 먹었다고 아무렇게나 인생을 살면 안 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깔끔하게 주변을 정리하며 살아야 합니다. 내일 주님 품에 안기더라도 강건하고 청결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사도 바울은 양피지에 싼 책을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을 안 사람이 왜 책을 가져오라고 말했을까요? 시험을 볼 일도 없을 것이고, 누군가를 가르쳐야 할 기회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마음을 풍요롭게 할 책이 필요했습니다. 당장 내일 주님 앞에 간다고 하더라도 오늘,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지적인 충만함을 채우며 살아가는 일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의 이 위대한 점을 배워야 합니다. 죽을 날을 받아 놓은 사도 바울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챙기며 꼿꼿하게 인생을 살아간 모습은 우리 믿음의 후배들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자주 “주 예수의 강림이 가까우니,,,”하는 찬송을 부릅니다. 이 찬송을 직설법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이 고백은 “우리가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것”이라는 은유적인 표현을 노래한 찬송입니다. 초대 교회의 임박한 종말의 말씀은 “척박한 세상에서도 하루하루 주의 은혜로 살아간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주 예수의 강림이 가까웠다는 찬송을 교회가 부르는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주님 만날 준비가 된 깨어 있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라는 신앙적 고백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주의 은혜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깨달음을 성경에서는 종말론적인 삶이라 말합니다. 인간은 개인의 단절, 역사의 단절 가운데 살아갑니다. 인간의 미래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종말의 순간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인생을 살 수는 없습니다. 타인과 화해하고, 건강을 챙기고, 주변 생활을 정갈하게 해야 합니다.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위해 책을 읽고, 기도를 하고, 사색을 하면서 일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일 당장 개인의 종말, 역사의 단절, 주 예수의 강림이 임한다 할지라도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항상 준비 된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성경적인 삶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보다 남은 인생이 더 행복하고, 더 가슴 벅찬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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