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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성찰과 희망의 대림절 - 12월 1일
2024-12-07 17:28:05
전주강림교회
조회수   12

누가복음 2:22-32 / 살전 4:13-18

오늘 읽은 누가복음 말씀은 2024년 전, 메시야를 기다리던 시므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메시야를 기다리던 이 할아버지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성찰과 희망의 마음이 시므온이 가졌던 마음입니다. 언제 오실지 모르는 메시야를 기다리면서 시므온은 자신의 마음을 늘 단정하게 합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살피는 것을 기독교에서는 “회개”라고 합니다. 회개라는 말이 너무 좁게 해석되어서 저는 성찰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합니다. 시므온은 매일매일 자신을 성찰하면서 정결한 마음으로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림절을 표현하는 색깔은 보라색입니다. 보라색은 회개, 성찰을 상징하는 색깔입니다. 대림절은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계절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구체적으로 성찰하고 반성해야 할까요? 먼저 얼마나 자신의 생존에 최선을 다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생명을 유지하는 생존이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소득을 얻기 위해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합니다. 자신이 일하면서 흘린 땀은 거룩한 땀이고, 그 땀으로 나와 내 가족의 생계를 이어나가는 삶은 대단히 훌륭한 삶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더 생계를 위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아니하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를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인간이 생존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이는 동물에 불과합니다. 생존에만 열심을 다하면 죽음 앞에서 인간은 허무하고 허탈합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삶에는 하루를 살더라도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도 땀 흘리고, 시간을 투자하고,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인간이 종교를 찾는 이유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입니다. 삶이 의미가 있다는 뜻은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어 준다는 뜻입니다. 누군가가 나 때문에 행복을 얻고, 기쁨을 얻고, 웃게 될 때에 내 삶은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기독교적 용어로 바꾸면 “주님께 영광”이 됩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담고 있는 또 하나는 희망입니다. 메시야의 탄생을 기다리는 이 시므온 할아버지는 메시야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희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린다는 것”은 애절함도 있지만 그 사람에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그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희망”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의 삶은 참으로 처절했습니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로마의 학정에 인권과 재산 등 삶의 근거를 수탈당하고 있었습니다. 로마의 힘은 너무도 강력하여서 힘없는 유대 백성들에게는 조금도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는 것 자체가 지긋지긋한 세상을 예수님 당시의 유대 백성들은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므온 할아버지는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바로 인류를 죽음에서 구원할 메시야의 탄생이 임박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 할아버지는 이웃들과 동일한 일상의 삶이 반복되었지만 언제나 웃음 속에서 살 수가 있었습니다. 이웃들은 로마가 다스리는 세상을 보면서 낙담하며 살아가지만 시므온은 이 어둠의 세상이 반드시 끝이 난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갔습니다. 현실은 막막하고 어두워도 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와 목적이 있었습니다. 메시아의 탄생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 그 목적입니다. 죽음의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생명의 충만함으로 이 세상을 희망 속에서 살아갈 수가 있음을 뜻합니다. 환경이 좋아졌거나, 상황이 반전되었거나, 수입이 나아졌거나 그런 것 때문에 희망이 아닙니다. 매해 반복되어 맞이하는 새해이지만 우리 살림은 크게 나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현재의 조건을 견딜 수 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죽음의 세상이 아니라 생명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설렘이 있습니다.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설레는 마음,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지고 벅찬 감격으로 이 계절을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죽음의 세상을 생명의 세상, 부활의 세상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의 의미는 성찰 그리고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려 본 적이 있으세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 그 기쁨 그 감격 그 설렘은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감정입니다.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이 대림절은 저와 여러분이 너무도 사랑하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계절입니다. 이 계절에 주님을 향한 벅찬 감격과 희망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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