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4:1-4, 마태복음 2:10-12
12월 25일은 예수님의 탄생을 말하지만 “예수님의 탄생”이 강조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예배”가 강조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태어남”이 중심이 아니라 “예배”가 중심입니다. 니케아 종교회의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일을 정했지만 이 날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께 예배드리는 날임을 선포한 겁니다. 그러기에 크리스마스의 본질은 탄생이 아니라 예배입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에서 크리스(Christ)는 ‘그리스도’를 말하고, 마스(Mass)는 라틴어의 ‘미사’라는 단어에서 온 예배라는 뜻입니다. 대림절, 이 크리스마스의 계절은 우리가 예배하는 데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를 성찰해 봅니다. 대림절이 한 해의 시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새해에도 예배하며 한 해를 살겠노라고 다짐하는 절기가 대림절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한해를 하나님과 사귀는 한해가 되겠다는 결단입니다. 한해를 살면서 게을러졌던 예배를 회복하겠다는 정초의 결단이 크리스마스의 의미입니다. 사람이 생존만을 위해서 사는 것은 좋은 삶의 태도가 아닙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인간의 생존도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사귐이 최고의 의미입니다. 하나님과 사귀는 의식인 예배에 참여하며 인생을 사는 사람은 인생을 최고로 잘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눈에는 예배하며 사는 사람들이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대림절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를 회복하고 예배의 소중함과 기쁨을 재발견해야 하는 절기입니다.
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할까요? 유대 선조들은 온 우주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마치 생명을 주신 부모님에게 효도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 우주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창조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창조주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의 근본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유대인들의 신앙을 우리 기독교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기독교도 온 우주를 창조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이 세상에 존재케 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또 하나,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인도하시고, 돌보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깨닫고 예배드렸습니다. 유대인들은 창조주 하나님이 유대 민족을 선택하시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고, 유대 민족이 곤경에 빠질 때마다 구원해 주시기에 구원자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구약의 모든 경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즉 유대 민족을 구원하신 구속 사건들을 모아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유대인들은 구원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 예수 믿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다고 믿습니다. 유대인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모든 민족이 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구원하셨습니다. 남자와 여자 모두 구원의 백성입니다. 백인종만이 아닙니다. 황인종, 흑인종 모두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기독교는 인종과 성별과 신분과 계급과 문화와 언어와 빈부의 차이 없이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도록 구원의 은혜를 주셨음을 믿습니다. 구원자 예수님께 기독교는 예배를 드립니다.
크리스마스의 계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숙연하고 진지하게 예배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대림절, 크리스마스의 절기에 더 진지하고, 더 경건하며, 더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모습으로 이 절기를 보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의 계절을 보내면서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예배하며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하고 결단했던 우리의 첫 신앙이 많이 퇴색해져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는 신, 종교, 신앙, 정신, 영혼, 죽음 이후 세계, 영생, 의미, 가치 등의 단어에는 관심이 없는 시대입니다. 과학, 물질, 자본, 자산, 안락, 편안, 현실, 생존, 이익, 이권 등의 단어에 관심이 집중된 시대가 되었습니다. 교회 역시도 거대한 세속 문화의 물결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예배에 대한 관심도 해가 갈수록 희미해지고, 허약해져 갑니다. 여러분은 무엇 하며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왔고, 남은 인생은 무엇 하며 살아가려 하십니까? 저와 여러분의 인생이 돈을 세다 늙는 것이 아니라 예배드리면서 늙어 가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늙어가는 인생이 아니라 예배드리면서 늙어가는 멋진 인생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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