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은 후손들에게 신앙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방법으로는 두 개의 기둥이 있습니다. 제사와 율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를 세운 후에 온 민족이 제사를 드리면서 하나님과 접촉점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솔로몬이 왕이 되자, 솔로몬왕은 성전을 지어서 제사를 드려야겠다고 계획했습니다. 그때 세운 성전이 솔로몬 성전입니다. 하지만, 이 솔로몬 성전은 남 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망하면서 철저히 파괴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대인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건이 바벨론 포로 귀환입니다. 유대인들은 잃어버린 민족 신앙을 찾고, 유대 민족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 무너진 솔로몬 성전을 대체할 성전을 짓기로 결정합니다. 그때 지은 성전이 스룹바벨 성전입니다. 성전을 짓자고는 했는데 그 당시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유대 백성들의 생활 형편은 성전을 지을 형편이 못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아무리 밥 먹고 살기 어려운 형편이더라도 성전을 지어서 신앙으로 온 백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가난했지만, 결코 성전 짓는 일을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학개 예언자는 오늘 구약 본문에서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어다가 성전을 지어라.”라고 말합니다. 참으로 눈물 나는 선언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는 레바논에서 생산되는 백향목을 비싼 돈을 주고 사와서 성전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예루살렘 백성들의 형편은 백향목을 수입하기는커녕 기둥이 될 만한 반듯한 나무 하나 구하기가 힘듭니다. 이런 형편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학개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어다가도 성전을 짓자.” 성전은 비싼 돈을 주고 산 재목이나 고귀한 재료로 지어야만 성전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서 성전을 지으면 된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제2 성전은 유대인들이 가장 가난할 때 지은 성전이고, 이 때문에 유대인들의 진한 땀과 피눈물이 담겨 있는 값진 성전입니다. 민족 신앙을 회복하고, 그 신앙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눈물겨운 수고가 스룹바벨 성전에 깃들어 있습니다.
스룹바벨 성전을 짓는 유대인들이 눈물로 성전을 지었듯이, 오늘날도 성전인 교회를 세우고,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땀과 눈물과 희생이 필요합니다. 이 시대는 자본과 과학이 중심인 시대가 되었기에 예수 중심의 교회를 사람들이 외면합니다. 보통은 한국교회의 침체 원인을 내부적인 요인에서 많이 찾습니다. 교회와 교인들이 세속화되었다고 닦달합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침체 원인은 자본과 과학이라는 세속의 물결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교회를 삼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교회는 내면적 단단함으로 거대한 세속적 파도에 맞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세속적 파도에 휩쓸려서 잠시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모래성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이는 성전 즉 교회는 세상 끝날까지 튼튼하게 우뚝 서 구원의 방주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귀중한 신앙이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지고, 그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행정이 필요하고, 조직이 필요하고, 직분 자들이 필요합니다, 교회의 장로, 집사, 권사의 직분 자들이 땀 흘리고 수고해야만 교회가 험한 이 세상에서 존속할 수 있습니다. 임직 후보자들은 두 가지 면을 결단해야 합니다. 하나는 신앙적인 면에서 장로, 안수집사, 권사로 선택되면 예배를 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항존직 직분자들의 제1책임은 예배에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직분자들의 최고의 섬김은 예배입니다. 사회적인 면에서는 항존직이란 교회 살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직분입니다. 우리 교회 예산이 10억이 넘어가고, 가족 수가 1000 여 명이 되기에 대단히 큰 규모의 살림입니다. 이런 교회 살림을 속 터놓고 의논할 때 중요한 점은 시험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장로, 안수집사, 권사는 교회에서 성숙한 신앙을 가진 분으로 인정하기에 교회에서 돈 이야기 한다고 해서 시험에 들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에서만은 선거가 갈등과 충돌의 요인가 아니라 잔치와 축제로 승화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우리 강림가족회의를 통해서 한국교회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의 유산이 강림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엄마 아빠가 다니던 이 강림교회가 세상에서 자랑할 만한 교회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교회를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갑시다. 그리고 이 자랑스러운 교회를 대대로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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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 정의의 하나님이신가요? - 6월 22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6-28 |
240 | 삼위일체 교리와 균형 있는 신앙 - 6월 15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6-21 |
239 | 성령의 새 시대 - 6월 8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6-14 |
238 | 성령의 사람 - 6월 1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6-07 |
237 | 일어나라 - 5월 18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5-24 |
236 | 어머니가 그리운 세상 - 5월 11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5-17 |
235 | 관계 속의 하나님 - 5월 4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5-10 |
234 | 사순절에 드리는 기도 - 4월 6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4-12 |
233 |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라 - 3월 23일 | 전주강림교회 | 2025-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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